문화재청은 지난 6월 29일 백자 청화(白磁 靑畵)로 제작 된 “흥녕부대부인 묘지와 석함(興寧府大夫人 墓誌, 石函)”을 보물 제1768호로 지정하였다고 발표했다.

恭度公의 따님이신 흥녕부대부인의 夫君은 파평윤씨 15世이며 파평부원군이시고 시호가 貞靖公이신 諱 璠이시다. 흥녕부대부인은 조선 7대 世祖大王의 妃 貞熹王后의 친정 어머니이시다.

금번 국가 보물 제1768호로 지정받은 흥녕부대부인 묘지와 석함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당하리 일대의 파평윤씨 정정공파 묘역에서 白磁 誌石 6장이 석함에 담긴 채로 발견이 되었었다. 석함은 銅製 끈으로 묶여 있었으며, 6장의 백자 지석 중 앞뒤 2장의 지석은 순백자로 제작되어 가운데에 있는 4장의 지석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이 되며, 가운데 4장의 지석은 청화로 만들어졌으며 墓의 주인인 흥녕부대부인 인천이씨에 대한 내용으로 “병자년(1456) 7월 14일에 대부인이 졸하여 10월 8일에 예를 갖추어 매장하였다”는 장례 경위와 생전의 덕행, 家系와 후손들의 현황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 墓誌는 종이가 아닌 백자 청화로 된 것이며, 제작년도가 1456년으로 확인이 되어 현재까지 알려진 백자 청화 제작시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써 역사적으로도 획기적인 유물이라 평가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발견된 白磁 墓誌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커다란 석함에 공간을 마련하였고 규격이나 제작기법 등에서도 아주 특이한 형태로 되어 있어서 문화재적 가치로도 매우 중요한 유물로 인정되고 있다.

이 유물은 그동안 서울시의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었으나, 그 가치가 재 인정되어 지난 4월 2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고, 이번에 조선 태조의 대형 초상화인 “朝鮮太祖御眞”의 국보지정과 충남 부여 왕흥사터 사리장엄구와 고려 금속활자본을 다시 옮겨 간행한 목판본 “남명천와상송증도가”와 함께 보물로 지정이 확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