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공도공종회
작성일 2010-10-28 (목)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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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정(喚惺亭) (4)
 

–고고한, 임진란 팔공산 의병장 태암 이 주(李 輈)의 학문과 충의가 깃든 정자–

3.환성정 강학과 임진왜란


 

2) 임진왜란과 팔공산 창의(倡義) 
   임진왜란(壬辰倭亂)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문화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잔쟁이란 문화적으로 뒤 떨어진 일본이 우수한 한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하여 일으킨 전쟁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일본의 문화적 핸디캡(열등감)은 삼국시대부터 줄곧 이어져 왔다. 그래서 그들은 침략과 동시에 서적을 비롯한 조선의 모든 문화적 유산 내지는 문명의 근원을 불살라 없애려 하였다. 실재로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많은 문화적 유산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적 단절의 위기에 직면 하기도 하였다.임진왜란은 선조 25년(1592) 4월 13일에 왜적(倭賊)이 부산에 상륙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왜적의 부산 상륙의 소식은 이미 같은 날 대구부에 전하여졌다. 낙재 서사원은 왜적의 침입을 은밀히 듣고 대구부에 들어가 부사를 만나 뵙고 전통(傳通): 역마 등을 통하여 관청으로 전달되던 공문)의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낙재일기」) 이것으로 볼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당시에 조선의 행정 및 군사조직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지 못하였고 또 졸지에 일어났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당시에 대구지역 선비들의 기록에 의하면 왜란이 일어나기 이전에 여러 징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하 정사철은 이 해 봄에 자손들에게 “금년에는 왜구의 침입이 우려되니 ‘선영(先塋)을 수축(修築)하라’고 하고 제사를 올리며 슬퍼하였다.”한다. (채몽연 撰「임하행장」) 『낙재일기』에는 왜란이일어나기 하루 전에 꾼 신비한 꿈 이야기가 적혀 있다.“12일 밤에 론자 연방(蓮房)에서 잔을 자는데 꿈에 부산첨사(釜山詹事)의 상여(喪輿)가 뜰 안에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이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괴이한 탄식을 그치지 못하였다.” 라고 하였다. 사사원의 이 글은 『대구읍지』에도 수록되어 있다.

  필자가 위의 2가지 예를 든 것은 필자가 선현의 예감 내지는 신비함을 말하려는것이 아니라 이러한 평소에 왜란이 일어날 여러 가지 조짐이 있음을 보고 나라를 근심하고 염려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태암 이 주(李 輈) 역시 31세(선조 19년,1586) 때에 왜승(倭僧)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대곡정사에 있었는데 갑자기 기이하게 생긴 승려가 찾아와서 인사를 하고 시를 구하고자 하였는데 그 외모가 매우 엄숙하여 좌중에 있던 사람들이 두려워하였다. 그런데 이 주(李  輈)는 정색을 하고 ‘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여기는가?’라고 하니 그 승려는 머뭇거리다가 떠나갔다. 사람들이 묻기를 ‘그 사람은 어떤 승려인가?’라고 하니 이 주(李 輈)는 ‘이 중은 반드시 왜승이다. 듣건데 평수길(平秀吉)이 임금을 시해하고 나쁜 짓을 하며 그 세력이 대단히 커져 바야흐로 송언(宋言: 전국시대 宋 의 임금)처럼 이웃나라에 군사를 일으킬 뜻이 있다고 하더니 이 중은 반드시 우리나라의 허실(虛實)을 정탐하려 온 자이다.”(『태암집』)

  위의 글에서 일본이 조선의 침략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이것을 직감한 이 주(李 輈)의 깊은 통찰력을 볼 수 있다. 이 일이 있고난 6년후에 왜란이 일어났다.

  왜란이 일어나자 이 주(李 輈)는 당시의 사람들과 같이 모친을 모시고 팔공산으로 피난을 하였다. 서사원과 곽재겸, 류요신 등도 팔공산으로 피난을 왔다. 4월 22일에는 이미 왜적은 대구에 진입하여 수성의 파잠과 상동, 읍내에 불을 질렀으며 23일에는 무태 도덕봉 고개와 용진을 거쳐 파게사 부근까지침입하였다.성주(城主)는 동화사에서 관군을 지휘하였는데 4월 30일과 5월 3일에는 임금의 교서(敎書)와 전교(傳敎)가 있었다. 이 주(李 輈)는 5월 28일에 부인사에서 처음으로 창의(倡義)의 논의를 발하였다. 이 날에 자인의 진사 이승증(李承曾: 通大丘士林文)과 청도 박경선(朴慶宣)의 통문이 도착하였다. 6월 1일에 이 주(李 輈)는 서사원, 정광천, 채응홍(蔡應鴻), 서행원(徐行遠), 이상문(李尙文), 은복흥(殷復興)등과 더불어 창의를 논의하고, 그 다음 날 이들과 더불어 동화사로 성주를 배알하였으나 성주가 적을 물리치려고 하는 강개(慷慨)한 기상이 없어 실망하고 물러나왔다.(「태암연보」, 「낙재일기」) 그리고 또 정사철, 손처눌, 채몽연, 전길(全佶)등과도 의병을 일어킬 거사를 논의하였다.(「모당연보」) 18일에 여러 의사들과 함께 부인사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에 고령의 송암(松菴), 김면(金沔)의 격문(檄文: 檄江左列邑文)이 도착하였다.

  7월 6일에 이르러 부인사에서 대구지역의 향회(鄕會)를 열게 되었는데 이떼에 향병(의병)대장(鄕兵大將)과 각 지역의 향병장(鄕兵將)과 유사(有司)를 선정하였다.(「태암연보」, 「낙재일기」) 처음에는 정사철을 향병대장으로 추대하였는데 정사철이 종환(腫患)이 있어 향병대장을 맡을 수 없게되어 서사원이 대장을 맡게 되었다. 이주는 공사원(公事員)을 맡았으며 유사(有司)로는 이경원(李慶元)과 채선행(蔡先行)이 선정되었다. 이날 조직한 대구의 각 지역 향병장과 유사의 분정(分定)은 아래표와 같다.

대  장

정사철, 서사원

공사원

이 주

유  사

이경워, 채선행

구  분

장(將)

유사

용덕리

하자호

주심언

북산리

김우형

서사진

무태리

여빈주

류 호

달지리

서덕겸

박유문

초동리

서사술

서사준

이동리

배익수,채응홍

서행원

대장겸 현내장

손처눌

손 탁

동  면

곽대수

곽 렴

남  면

배기문

류 창

서  면

조 경

전 길

북  면

채몽연

박득인

五面 都大將

곽재겸

 

상향리

곽재명

전상현

동촌리

우순필

채인개

서부리

최 의

이사경

북  촌

류요신

홍 익

서  촌

민충보

배찬효

대장겸 서면장

이종문

정 약

남  면

정광천

곽대덕

동  면

홍 한

정 용

북  면

박충윤

이유달


   위의 표에 의하면 대구지역의 전 지역인 읍내 6개의 리(里)와 3개의 현(縣)에 의병이 조직된 것을 알 수 있다. 수성현에는 4개의 면, 해안현에는 5개의 면, 하빈현에는 4개의 면에 향병장과 유사를 두어 읍내 6지역과 합하여 모두 19개 지역으로 분할하여 향병장과 유사를 두었다.수성에는 대장 겸 현내장(縣內將)을 두었고, 해안에는 5면 도대장(都大將)을 두었다.8일에 격문(招集鄕兵通文)을 분담하여 써서 각 고을에 보내었다.

  7월 24일에는 초유사 학봉 김성일의 통유문(通諭文)이 도착하였다. 8월 2일에는 금호강 지역의 배연(背淵)에서 향병을 점검하였으며 6일에는 이정(梨亭)에서 왜장 평방희(平方希)와 접전하였다. 또 화담과 해안의 적을 격퇴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bonw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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