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35世 容夏
작성일 2007-01-08 (월)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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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장희 시비(詩碑)
애국지사 지오 이경희(愛國志士 池吾 李慶熙)

             시인 이장희  시비(詩碑)

(대구광역시 두류공원에 세위진 이장희 시비).

이장희 (1900∼1929)

시인, 대구 출생, 본관 인천, 본명은 양희, 아호는 고월, 1920년에 장희로 개명하였으나 필명으로 장희를 사용한 것이 본명처럼 되었다. 아버지는 병학이며, 어머니는 박금련이다. 대구 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경도중학을 졸업하였다. 문단의 교우관계는 양주동, 유엽, 김영진, 오상순, 백기만, 이상화 등 극히 제한되어 있었고,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여 고독하게 살다가 1929년 11월 대구 자택에서 음독 자살하였다. 작품활동은 1924년≪금성≫ 5월호에 〈실바람 지나간 뒤〉, 〈새한마리〉, 〈불놀이〉, 〈무대〉, 〈봄은 고향이로다〉 등 5편의 시 작품과 톨스토이 원작의 번역소설 〈장구한 귀양〉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후 ≪신민≫≪여명≫≪신여성≫≪여시≫≪생장≫≪조선문단≫에 〈동경〉, 〈석양구〉, 〈청천의 유방〉, 〈하일소경〉,〈봄철의 바다〉등 3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시는 사후 1951년 청구출판사에서 간행된 백기만 편의 ≪상화와 고월≫에 실린 11편만 전해지다가 1970년대 초반부터 그의 시 연구가 본격화 되면서 ≪봄과고양이≫ (이장희 전집·문장사 1982)와 ≪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전집·평전 문학세계사 1983)등 두 권의 전집에 그의 유작이 총정리 되었다. 이장희의 전 시편에 나타난 시적 특색은 섬세한 감각과 시각적 이미지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시적 소재의 선택에 있다. 대표작 〈봄은 고양이로다〉는 다분히 보들레르적 발상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고양이'라는 한 사물이 예리한 감각으로 조형되어 생생한 감각미를 보이고 있다. 이 시는 작자의 순수지각에서 포착된 대상인 고양이를 통해서 봄이주는 감각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920년대 초반의 시단은 퇴폐주의, 낭만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등 서구문예사조에 온통 휩싸여 퇴폐성이나 감상성이 지나치게 노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는 섬세한 감각과 이미지의 조형성을 보여줌으로써 바로 뒤를 이어 활동한 정지용과 함께 한국시사에서 새로운 시적 경지를 개척하였다.

 

【봄은 고양이로다】시. 1923년에 쓴 대표작. 치밀한 관찰과 예리한 분석력으로 고양이라는 한 사물과 현상의 관조에서 감각의 미를 조형하고 있다. 고양이의 털, 눈, 입술, 수염을 통하여 봄의 향기(감촉), 불길(정염), 졸음(권태), 생기(소생)가 느껴지는 감각적 요소를 시로 형상화하고 있음은 거의 완벽한 경지라 할 수 있다. 이 시는 시인의 순수지각에 나타난 대상(고양이)을 통해서 봄이 주는 감각을 집약적으로 표한한 것이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봄의 불길이 흐르도다//조용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청천의 유방】시. 1925년 ≪여명≫ 9월호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하늘을 어머니로 의인화 하여 유방과 연결 그것이 다시 달콤한 젖과 식욕으로 전개된다. '어머니-하늘', '자애-따스한 봄', '젖-흰볕' 등이 서로 상관성을 지니고 자연과 인간의 생성이 비유된다. '탐스러운 젖'『복스러운 적』,『주린 식욕』등의 관능적인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애구의 정이 눈물겨웁고"라는 구절에서 어머니의 자애로운 유방으로 승화된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이 시인은 따스한 봄날 푸른하늘에서 보내는 흰볕으로 자라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쓸쓸한 심령과 그 심령의 식욕과 비유하여 시화한 것으로 봄의 풍경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조소되어 있다.

【하일소경】시. 1926년. ≪신민≫ 8월호에 발표한 작품. 색채감각을 현란한 무늬로 형상화하고 있다. 딸기의 화채를 만들어 마시는 고달픈 새악시의 모습을 여러 가지 색감으로 나타낸 것이다. 백, 홍, 녹 등이 서로 교차되어 조요한 하일의 풍경을 조형하여 한폭의 그림으로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하나하나의 이미지가 결합되어 이루는 효과는 순결성, 인정미, 청신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2005년 6월 11일 토요일 대구매일신문 10면에 게재된 기사내용】

  작고 향토시인 고월(古月) 이장희(李章熙 . 1900~1929)의 시 '봄은 고양이로소이다'가 미국 랜덤하우스 계열의 알프레드 노프 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시선집 '더 그레이트 캣(The Great Cat)'에 실렸다.

  고양이를 주제로 삼은 세계 걸작 시선집에 실린 이 시는 외교관 출신 시인 고창수(71)씨가 'The Spring is A Cat'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다. 이 시선집에는 보들레르의 'Cat', 폴 발레리의 'White Cat', 릴케의 'Black Cat', 파블로 네루다의 'From Cat'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실려 있다.

  이장희의 시가 이 시선집에 수록된 것은 한림출판사가 1985년 한국과 미국에서 발간한 영역시잡 'Best Loved Poems of Korea'를 통해 미국 문단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번역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999년 고양이를 소재로 삼은 세계명화와 함께 발간한 시화집에도 실린적이 있다.

 

                         35世 容夏(中央中學校 校長)

                          ☎.053-217-2178/011-82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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